무선청소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숫자는 흡입력입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브랜드마다 다른 기준으로 표기된다는 점입니다. 삼성과 LG는 대부분 W(와트) 단위를 쓰고, 다이슨 계열은 AW(에어와트)라는 자체 단위를 씁니다. 두 단위를 1:1로 환산해서 비교하는 경우가 있지만, 측정 방식 자체가 달라 정확한 비교는 아닙니다.

숫자보다 용도별 최소치를 봅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준은 절대적인 숫자보다 용도별 최소치입니다. 일반적인 마룻바닥 청소가 중심이라면 20AW 안팎이면 충분하고, 카펫이 깔려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워 털과 먼지가 많은 집이라면 25AW 이상을 기준으로 봅니다. 숫자가 이보다 훨씬 높다고 해서 체감 성능이 비례해서 좋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이 구간을 넘어서면 흡입력보다 무게, 소음, 먼지통 위생 관리 같은 다른 요소가 실사용 만족도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
배터리 표기 시간, 0.7을 곱해서 봅니다
배터리 표기 시간도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제조사가 표기하는 시간은 대부분 흡입력이 가장 약한 절전 모드 기준이고, 표준 모드로 쓰면 그보다 짧아지며 최대(터보) 모드로는 공식 표기 시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대 60분이라고 표기돼 있다면, 표준 모드로는 40분 안팎, 터보 모드로는 그보다 훨씬 짧게 예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카펫 청소나 순간적인 먼지 제거처럼 터보 모드를 자주 쓸 일이 있는 집이라면, 표기 시간보다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쓸 수 있는 모델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헤드 종류도 청소 결과를 가릅니다
흡입력과 배터리만큼 실사용에 영향을 주는 게 헤드 종류입니다. 러그나 카펫이 많은 집이라면 회전솔이 촘촘하게 박힌 터보브러시가 머리카락과 먼지를 더 확실하게 긁어내고, 마룻바닥이나 타일이 중심이라면 롤러 형태의 소프트 헤드가 바닥을 긁는 소음도 적고 흠집 걱정도 덜합니다. 두 헤드를 교체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 공간 성격에 따라 바꿔가며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필터가 물세척 가능한 제품인지도 확인해볼 만합니다. 물세척형은 주기적으로 씻어서 떨어진 흡입력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지만, 완전히 말리지 않고 장착하면 냄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씻은 뒤에는 최소 하루 정도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다음 다시 끼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ajd.co.kr 무선청소기 구매가이드, 전력만세(electronics10000.com) 무선청소기 흡입력 단위 설명, 한국소비자원 무선청소기 사용시간 비교 연구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